울산 빈 상가 늘며 임대·투자 수익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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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빈 상가 늘며 임대·투자 수익도 급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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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울산지역 내 상가 공실률 증가로 임대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거래시장 위축 등으로 투자수익률까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울산지역 상가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6.9%, 중대형 상가 22.2%, 소규모 상가 4.7%, 집합상가 15.9%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 중대형 상가는 공실률이 1.0%p, 소규모 상가는 1.6%p 높아졌고, 오피스는 1.6%p 낮아졌다. 특히 울산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22.2%)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22.9%) 다음으로 가장 높다.

울산대 상권의 경우 코로나 확산 이후 상권 침체가 지속돼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0.2%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 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0.0%에 그쳤다. 신정동, 전하동 상권에서도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 발생으로 공실 증가해 각각 21.8%, 18.7%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상가는 MZ세대 유입이 많고 배후지가 견고한 상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구도심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상권 쇠락, 금리인상 및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상권 침체가 혼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빈 상가가 늘면서 모든 유형의 상가 임대료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울산 오피스 임대료(㎡당)는 전년 대비 0.78%p 하락한 6800원, 중대형 상가는 0.23%p 하락한 1만7000원, 소규모 상가는 0.25%p 하락한 1만4100원, 집합상가는 0.09%p 하락한 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거래시장 위축 등으로 순수익·자산가치 모두 전년대비 상승폭 감소해 투자수익률도 모든 유형에서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2021년 연간 투자수익률 9.72%를 기록했던 오피스는 6.72%로 3.0%p 떨어졌고, 중대형상가(6.67%→5.53%), 소규모 상가(6.16%→4.97%), 집합상가(7.47%→5.69%) 등 모든 유형의 투자수익률이 큰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상승으로 인해 투자수익률이 감소했지만, 연간 투자수익률은 5~6%대로 타 투자 상품보다는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6월 말 기준) 울산지역 내 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중은 57.6%로 집계돼 2021년(49.2%) 대비 8.4%p 상승했다. 평균 상가 권리금은 2893만원으로 전국 평균(3690만원) 보다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상가 권리금은 평균 507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남은 180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권리금이 408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타개인서비스업이 209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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