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벨號, 울산서 새해 첫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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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벨號, 울산서 새해 첫 담금질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1.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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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여자축구 대표팀의 새해 첫 소집훈련이 울산문수축구장 보조구장에서 열렸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콜린 벨(사진)호가 울산에서 새해 첫 담금질에 들어갔다.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 여자 대표팀은 지소연(수원FC)을 중심으로 최유리(현대제철), 천가람(울산과학대) 등 총 23명이 모였다.

▲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콜린 벨(사진)
▲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콜린 벨(사진)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렀고, 지난달 남해에서 국내파 소집 훈련을 진행한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모였다.

발목을 다쳐 지난해 11~12월 소집에 들지 못했던 지소연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지소연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올해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올림픽 예선 등 한국 여자축구에 중요한 해”라며 “비록 4년 전 월드컵은 실망스러웠지만, 이번 월드컵은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가겠다”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다만 지소연은 발목 수술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내달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아널드 클라크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소연은 “수술 후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라며 “결정은 감독님이 하시겠지만 울산에서 훈련하는 동안 치료를 받으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을 울산에서 보낸 최유리는 “10년 동안 울산에서 지냈는데 이곳에서 훈련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며 “공격수로서 항상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지훈련을 통해 득점력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7~8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경쟁한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역대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콜린 벨 감독은 “이번 울산 전지훈련은 경기 도중 주변을 살피고, 빠른 생각과 판단을 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며 “우리는 그동안 체력, 전술, 스피드 등 전체적으로 성장했지만 더 끌어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스스로가 벽을 깨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인별로 내적에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야 성공적인 월드컵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출국해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아널드 클라크컵에 출전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주최 여자 축구 국제 친선대회로,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아널드 클라크컵에는 한국과 개최국 잉글랜드에 이탈리아, 벨기에 여자 대표팀이 참가한다. 16일 잉글랜드, 19일 벨기에, 22일 이탈리아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올여름 호주·뉴질랜드에서 예정된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이번 아널드 클라크컵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독일이나 이후 단판 승부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유럽 팀에 대비할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벨호’의 첫 상대인 잉글랜드는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우승팀이며, 최근 A매치 2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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