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지역의 생산과 투자는 늘어난 반면 경기 둔화 흐름에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늘며 2년 연속 트리플 호황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93.4(2015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자동차, 석유정제,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연도별 울산지역 산업활동동향 | |||
구분 | 광공업생산지수 | 소매판매액지수 | 건설수주액 |
2020년 | 90.2(-6.8%) | 79.0(-6.4%) | 4조2346억원(112.2%) |
2021년 | 92.1 (2.1%) | 80.9 (2.4%) | 4조8195억원 (13.8%) |
2022년 | 93.4 (1.4%) | 76.7(-5.2%) | 8조4812억원 (76.0%) |
최근 들어선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105.9로 2개월 연속 기준점(100)을 넘어섰다. 화학제품(-16.1%),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4.5%)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7.8%), 기타 운송장비(46.3%)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의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8조4812억원으로 전년(4조8195억원) 대비 76.0%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공공부문은 55.4%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119.2% 증가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부문과 토목부문 모두 전년 대비 각각 79.7%, 72.9% 증가했다.
반면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76.7로 5.2% 감소했다. 백화점(-4.1%)과 대형마트(-6.1%) 모두 전년 대비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한해 울산지역의 소비 부진은 심각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9.1로 전년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울산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8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백화점이 1년 전과 비교해 7.4% 줄면서 전년동월 대비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대형마트는 전년동월 대비 3.2% 증가하며 회복했다.
상품군별로는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등은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가전제품, 의복, 기타상품, 음식료품 등은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