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시와 롯데 구단 관계자들이 만나 롯데 자이언츠의 제2홈구장인 문수야구장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다.
이 자리에서 시는 롯데 구단 측에 과거 맺었던 협약에 대한 이행을 요청했고, 구체적인 경기 배정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이어가기로 했다.
시와 롯데 구단은 지난 2011년 ‘울산야구장 프로경기 유치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문수야구장을 롯데 구단의 제2구장으로 지정, 울산지역에 프로야구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야구인의 저변 확대와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또 1군 경기 연 6~9회 배정, 1군 시범 경기 연 2회 개최, 2군 경기는 연 9회 이상 실시 등이 담겨있다.
시 관계자는 “추후에 경기 배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시와 롯데 구단 측이 협의해 야구 경기에 목말라있는 울산 갈매기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수야구장에서는 지난 2014년 8경기(이하 1·2군 경기 포함), 2015년 10경기, 2016년 7경기, 2017년 6경기, 2018년 7경기, 2019년 7경기가 각각 열렸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개최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상황이 나아져 2경기가 진행됐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KBO 방침에 따라 제2연고지에서 경기를 진행하기가 곤란했으나 올해는 협약대로 이행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LG에서 포수 유강남, NC에서 유격수 노진혁, 키움에서 투수 한현희 등을 영입, 31년 만에 대권 도전에 나선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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