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예술단 버슴새, 단원 모두 전업예술인…30여년 풍물 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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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예술단 버슴새, 단원 모두 전업예술인…30여년 풍물 외길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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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예술단 버슴새는 올해로 창단 31주년을 맞는 울산 최초의 전통연희 전문 사물놀이패로 주민과 함께하는 풍물 교실 개최 등으로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버슴새의 공연 장면.
울산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썼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이들이 있다. 바로 지역 문화예술단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시민을 위해 끊임없이 전시와 공연을 이어가며 울산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인식의 변화를 끌어냈다. 이런 노력으로 누구나 즐기는 문화가 생겨나고 그 결실로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광역지자체로서 처음으로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았다. 오는 3월 법정 문화도시로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울산시민에게 생활 속 문화가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연이어 소개한다.



지난 1992년 창단한 풍물예술단 버슴새(단장 장재군)는 올해로 창단 31주년을 맞는 울산 최초의 전통연희 전문 사물놀이패다. ‘전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8명의 정규 단원과 비정규 단원 모두가 전업 예술인으로 고집스럽게 풍물 한길만 걷고 있다. 긴 세월 동안 ‘난장이야기’ ‘뿌리’ ‘흙에소리’ ‘창작 타악 퍼포먼스’ ‘불광불급’ ‘가무악 코리아’ ‘k-groove’ 등 자신만의 색채를 담은 20여 점의 명품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한국의 리듬과 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끝에 지난 2010년 울산시 지정(2010-3호)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울산시 전문예술단체 지정 이후에도 버슴새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버슴새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전통 연희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도 기존 공연 형식의 틀을 탈피하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하고,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울산을 비롯해 국내로만 한정했던 활동 반경도 해외로 돌렸다. 코로나 이전 20여 개국에서 연간 30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며 울산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울산시민의 생활 속에 문화를 전파하는 일도 소홀하지 않았다. 버슴새는 문화를 즐기는 시민이 늘어날수록 풍요로운 울산, 희망과 휴식을 주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과 함께하는 풍물 교실을 열고, 함께하는 창작 마당놀이와 상설 무대도 꾸준히 열고 있다.

장재군 풍물예술단 버슴새 단장은 “문화는 전문가만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직접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문화가 친근하게 다가오도록 하고 있다”며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변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지금처럼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가교 역할을 계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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