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수음악관, 관광활성화 취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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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수음악관, 관광활성화 취지 무색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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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 음악관 내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적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고복수 음악관 전경.
울산 중구 ‘청춘 고복수 길’의 진입로가 불명확하고 고복수 기념관도 반쪽 운영에 그치는 등 관광 활성화란 본래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찾은 청춘고복수 길. 연장 400m 가량의 고복수 길은 원도심 골목 안에 위치해있지만 이정표가 제대로 없어 진입로 찾기가 어렵다.

골목 중간중간에 고복수 배경 전시물과 간이 벤치가 있지만 바닥에 담배 꽁초가 가득한 등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고복수 길을 찾은 A씨는 “지도를 찾아서 겨우겨우 골목 안으로 들어왔다”며 “조형물은 군데군데 많은데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혼란스러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중구는 지난 2018년 5억4000여만원을 들여 ‘청춘고복수길 활성화를 위한 진입유도 핫스팟 등 조성사업’을 통해 중앙1길 9 일원 2층 주택을 매입해 고복수 음악관으로 조성했다.

1층은 고복수 기념관, 2층은 복합생활문화공간이 들어서있다.

고복수길임을 알리기 위해 고복수 선생 얼굴 등을 활용한 벽부형 조형물도 설치했다.

고복수 음악관 조성 이후 매달 300여명 가까운 시민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중구 원도심 일대 골목여행’ 관광 코스로 조성된 골목 안 테마 거리의 이정표나 지도가 없어 가이드의 안내 없이는 접근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고복수 기념관 2층에 조성된 복합생활문화공간도 민간위탁 업체가 수차례 바뀌는 등 불규칙한 운영으로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등 관광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복합생활문화공간은 매출 문제로 해당 업체가 상시 영업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계약 만료일인 오는 6월까지는 2층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구 관계자는 “오는 6월 민간 위탁 계약이 끝나면 중구에서 직접 2층을 활용해 다른 사업을 진행할지 다각도에서 고민 중이다”며 “이정표 등 접근성 문제도 함께 해소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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