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경찰서는 중구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방화를 시도하고 흉기를 꺼내 행패를 부린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30분께 중구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 몰래 들어가, 현장사무실 벽면에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를 시도했다. 다행히 공사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A씨를 발견해 방화는 미수에 그쳤으나, 방화가 실패하자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다니던 길이 공사현장에 막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 질환으로 치료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행정입원을 요청한 상태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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