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지난 10일 오후 9시30분(한국 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 이스타지우 무니시팔 데 알부페이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디 애틀랜틱컵 A조 3차전에서 덴마크 륑비 BK에게 0대3으로 완패했다.
앞선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울산은 주장 정승현을 비롯해 엄원상, 김영권, 마틴 아담, 설영우 등 주전 멤버들을 내세웠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패스를 전개하며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반 8분 크로스를 시도하던 이명재는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머리를 다쳤고 조현택과 교체됐다.
조현택은 전반 31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팀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때렸다.
그러나 륑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보야니치와 마틴 아담 대신 김기희와 주민규를 투입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울산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륑비 마그누손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해 실점했다.
이후 울산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16분과 후반 38분에 잇따라 실점을 내주며 결국 완패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엄원상도 후반 27분 허벅지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울산이 2023 디 애틀랜틱컵에서 거둔 성적은 1승 2패. 대회 기간 동안 1득점에 그쳤고 4실점을 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포르투갈 전지훈련 동안 다양한 전술 실험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고자 했으나 손발이 맞지 않았다.
특히 마틴 아담과 주민규 등 공격수들이 무득점에 그쳤다.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라이벌 전북 현대와의 2023 K리그1 개막전이 임박한 시점이라 팬들 사이에서는 리그 2연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울산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 우승 결의 출정식 및 스타디움 오픈데이를 개최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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