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 경기 변화에 따른 주요 건설자재 수요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 레미콘, 골재 및 석재, 철근 및 봉강 등 주요 건설자재 수요와 공급 패턴을 살핀 결과, 건설 경기 회복 및 확장기에는 수요량보다 더 많은 생산이 이뤄지지만 건설 경기 하락 국면에서는 실제 수요보다 급격히 생산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중인 공사 물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자재 생산자들은 원자재 비용 증가와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공사물량 위축에 대비해 생산량을 감축할 유인이 높아졌다”며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 물량이 감소해 자재 생산자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과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레미콘 가격 급등 같은 자재 문제를 향후 2~3년 내 다시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산연은 올해 건축공사 물량에 건설기성자료(OLS)로 집계한 토목 공사의 소요 물량을 더할 시 △시멘트 4.9~8.1%(5400만t) △레미콘 2.7~8.8%(1억5850만㎥) △골재 3.3~8.0%(1억5310만㎥) △철근 및 봉강은 6.6~8.9%(1410만t)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자재 수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과 정부가 적정 생산과 재고를 확보해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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