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융합특구’ 주민설명회, 주민 “KTX 복합환승센터 건립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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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융합특구’ 주민설명회, 주민 “KTX 복합환승센터 건립 우선”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2.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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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3시 울산 울주군 삼남읍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도심융합특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울산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두고 울주군 삼남읍 주민들은 충분한 보상과 함게 울산혁신도시 때처럼 특정지역 집중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을 경계했다. 또 도심융합특구에 앞서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KTX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우선되도록 울산시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 10일 울주군 삼남읍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도심융합특구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서범수(울산 울주·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요청으로 개최된 이날 설명회에서 김석기 국토부 국토정책과장은 “지역 성장에 있어 견인책이 필요한 시기이자 새로운 개발 모델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울산이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산업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인만큼 R&D 지원부터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해 울산 도심융합특구가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완 시 도시균형개발과장은 “중구에서 언양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상 중”이라며 “정부 기관이나 산하 센터 등을 비롯해 기업들을 유치해 울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판교 신도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울산 도심융합특구도 좋지만 KTX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우선이라며 시에 빠른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KTX 울산역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한 주민은 “KTX 복합환승센터 사업 지연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도심융합특구도 좋지만 복합환승센터 사업부터 조속히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주민들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고 기업들을 유치할 때 특정 기업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또 도심융합특구가 울주군만이 아닌 중구도 같이 추진되고 있어 울산혁신도시 때처럼 중구가 수혜를 독차지하는 껄끄러운 상황을 겪지 않도록 울주군과 중구간 협의체를 만들어 제대로 된 소통을 해야 한다고 시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도심융합특구에 포함된 토지, 건물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함께 도심융합특구에 포함되지 않는 마을들의 괴리감 해소를 위한 해결책 마련도 요청했다.

서범수 의원은 “KTX특화단지와 도심융합특구가 완성되면 울주가 울산의 중심은 물론, 부·울·경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 R&D센터, 연구소 등이 입주되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와 언양 일원 태화강 친수공간 개발로 관광산업과 어우러져 울산경제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심융합특구 특별법은 오는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돼 17일 법안소위원회에서 가결되면 법사위로 넘어가게 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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