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 개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양산시립박물관은 10년 동안 양산지역 출토 국가귀속문화재를 지속적으로 수증, 현재 1만여 점 이상의 유물을 수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하에 총 403㎡의 수장고를 갖추고 있지만, 수장률이 70%에 달해 수장공간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래 유물 환수에 대비한 수장공간 확보가 요구된다. 수장공간 확충 차원에서 웅상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극수 유물환수추진위원장은 “양산시립박물관 수장고가 포화상태에 달하면 유물을 환수해도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외 유물 환수 전에 웅상박물관을 건립해 전시공간과 수장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시에 건의했다.
박 위원장은 또 “함안군은 인구가 양산시의 6분의 1이면서 박물관 규모는 양산시립보다 크고, 최근에 증축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웅상에서 발굴된 유물만 전시해도 양산박물관 전시실이 넘치는 만큼 웅상박물관도 건립해야 하고, 양산박물관도 증축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도쿄박물관 부부총 유물과 동아대학교 박물관 금조총 유출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동부양산의 웅상이 팽창하고 있는 데도 박물관 하나 없고 시립박물관까지 거리도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웅상지역 유물 보관과 계승은 물론 웅상 주민들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가 추진 중인 용당역사지구 복원과 회야강 일대 관광명소화 추진에 대비해서라도 박물관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시는 용당역사지구를 △고분군 권역 △산성·제례역사 권역 △용당창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문화유산과 사료 세부조사를 실시하는 ‘용당역사지구 고증 학술용역’을 진행 중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박물관 수장시설 확충을 위해 국도비 보조금 확보 등 다각도로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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