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제외한 구군의회 상임위 생중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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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제외한 구군의회 상임위 생중계 무산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02.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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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구군의회 중 한곳만이 상임위원회 회의를 온라인으로 중계를 하고 있고 나머지 의회는 손을 놓고 있어 유권자의 알권리가 무시되고 있다. 게다가 한 지자체 의회는 생중계 송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에도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돼 논란이다.

15일 5개 구군 의회 등에 따르면 행정사무감사 등을 주관하는 의회 상임위원회 회의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는 기초의회는 북구의회 한 곳 뿐이다. 중구의회는 본회의만 인터넷 생중계를 하고 있고 상임위 회의는 비공개하고 있다. 동구의회, 울주군의회는 본회의 영상만 의회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으며, 생중계 계획은 없는 상태다. 남구의회는 생중계를 할 수 있는 장비·프로그램 등 인프라를 구축했으나 의원들의 반대로 생중계를 하지 않고 있어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기초의회들은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있는 생중계 대신 구군청 및 행정복지센터 등 직속·산하 기관에 내부망을 이용해 회의 영상을 송출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정작 회의를 켜둔 기관은 소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구군의회 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선 각 의회에 직접 방청 신청을 하고 회의장에 참관하거나, 추후에 나온 의사록 등을 확인해야만 한다.

투명한 의정활동을 위해 생중계의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생중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도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에서는 의원들이 많은 발언을 하게 되는데 생중계로 그대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이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할 수 없다는 건 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의정활동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생중계 시스템은 적극 도입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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