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태화강 수소 관광유람선을 백지화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태화강의 낮은 수심과 높게 설치된 교각 보호공 처리, 예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태화강 관광유람선 운행 등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20년 태화강 국가정원과 수소산업을 연계한 뒤 수소 관광 유람선을 해양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 전국 첫 수소 선박 실증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태화강 관광유람선을 수소 선박 대중화의 첫 시범 모델로 삼고자 했다.
이에 시는 관련 용역을 발주해 여건 분석, 사업성 및 타당성 분석, 투자유치 전략 수립 등을 세우려고 했다. 장생포 부두에서 태화강까지 이어지게 하는 노선도 구상했다.
하지만 낮은 태화강 수심이 걸림돌이 됐다. 울산교와 명촌교 주변 최저 수심은 고작 0.3~0.5m에 불과했고, 강수량에 따라 수심 편차도 커 선박을 띄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높게 설치된 교각 보호공도 문제였다. 이를 해소할 기술적 공법을 찾아 안전을 확보해야 했으나 방안을 찾지 못했다.
결국 시는 각 부서별 논의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용역을 발주해도 태화강 하류의 낮은 수심 문제를 극복해 항로를 개발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낮은 태화강 수심과 교각 보호공도 문제였지만, 계류장, 충전소 마련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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