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19일 오전 10시부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시즌 출정식과 스타디움 오픈데이를 열었다. 울산이 홈경기장에서 출정식을 진행하는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출정식을 보기 위해 행사 시작 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운집했고, 경기 날이 아님에도 입장을 하기 위해 긴 줄이 만들어지는 등 진풍경이 이어졌다. 울산 구단은 이날 1947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오전 11시부터는 선수단 오픈 트레이닝이 실시됐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 접수한 선착순 100명은 코너킥 라인과 사이드 라인에서 선수단 훈련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유니폼을 입고 대형 카메라를 든 열성 팬들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담기 위해 셔터를 눌렀다.
선수단 훈련이 끝난 뒤 E구역 익사이팅 존에서 출정식이 진행됐다.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선수단을 맞이했다.
홍 감독은 “우승을 거둔 후에 맞는 시즌은 저희들도 처음 가는 길이기 때문에, 저 산 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러 가겠다”라며 “네 번째 별을 가지러 가는 길을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주장 정승현은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유니폼에 네 번째 별을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건 신규 매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경기장에는 치킨, 분식, 카페, 편의점 등 많은 업체가 들어섰다. 기존에 있던 매점과 달리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기 위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매점을 방문한 조영현(29·남구 신정동)씨는 “그동안 경기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한정적이었는데 이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만족해했다.
UHSHOP도 인파가 몰렸다. 경기장 1층에 자리 잡은 UHSHOP에는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쟁률이 치열한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밤을 새웠다는 한 팬은 “추위 속에서 기다리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원하던 유니폼들을 구매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선수 포토카드를 발급받는 곳이나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는 미타스튜디오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울산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라이벌’ 전북 현대와 2023 K리그1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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