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지수의 상하단 제한 ‘박스권 장세’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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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지수의 상하단 제한 ‘박스권 장세’ 이어질듯
  • 이형중
  • 승인 2023.02.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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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지난주는 미국의 고용과 물가(CPI·PPI), 소매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긴축 강화 우려와 경기 연착륙 기대가 번갈아 나타나 높은 변동성을 보인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코스피 -0.75%, 코스닥 +0.41%로 혼조 마감하였다.

물가의 둔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 모두 작년 6월을 정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률이 7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고 여기에 통화 긴축의 누적 효과 또한 향후 시차를 두고 점차 나타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90% 이상의 종목들이 발표된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삼성전자의 일회성 이익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예상치 대비 32%, 64%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이익에 대한 하향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이익 턴어라운드에 앞서 주가 턴어라운드가 선행하기 때문으로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시장은 펀더멘털보다 멀티플이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상승 랠리를 펼쳐왔으나 최근 1월 중 역대급으로 유입됐던 외국인 순매수도 감소하는 등 점차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는 약달러 추세 약화와 함께 단기 밸류에이션 매력의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바닥을 통과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수급 주체인 외국인들의 속도 조절로 인해 지수의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 가능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증시 관련 주요 이벤트로는 20일 미국 대통령의 날 휴장 21일 미국 및 유로존 2월 마킷 PMI 23일 한국은행 금통위, 미국 2월 FOMC 의사록 공개 및 4분기 GDP 24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러·우 전쟁 1주년을 맞는 24일을 전후해 러시아가 내놓을 수 있는 메시지의 내용 여하에 따라 국제 유가 및 금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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