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로변 주유소 매입 문화광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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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로변 주유소 매입 문화광장 만든다
  • 이춘봉
  • 승인 2023.0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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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남산로를 따라 태화강 옆으로 늘어선 주유소들을 매입한 뒤 철거하고 인공적인 냄새를 배제한 광장을 조성한다. 사진은 남산로 일대 전경.
울산시가 남산로를 따라 태화강 옆으로 늘어선 주유소들을 매입한 뒤 철거하고 인공적인 냄새를 배제한 광장을 조성한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의 시설물이 대부분 중구에 치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 남구에 새로운 공원 영역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남산로 문화광장 조성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인가 용역’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남산로를 따라 주유소가 밀집해 있는 무거동 1270 외 91필지의 사유지를 매입해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한다.

현재 자연녹지 상태인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시설 상 광장으로 용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상세 계획 수립이 우선돼야 한다. 이에 시는 용역을 통해 부지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계획을 고시해 부지를 매입하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광장 활용 부지는 사유지 9744㎡와 국공유지 1만1186㎡ 등 총 2만930㎡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이 대부분 중구에 위치해 있어 남구와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남구 남산로 일원은 가로수 경관이 빼어난 반면 주유소 등이 위치해 있어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동굴피아나 남산근린공원으로의 연계성도 떨어진다고 봤다.

시는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태화강·남산·국가정원과 어울리는 차별화된 문화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시설물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협의 보상이 가능하지만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부지 수용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까지 용역을 진행한 뒤 광장으로 도시계획시설 용도를 결정하고 내년부터 감정을 실시해 보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주들과의 사전 접촉도 실시하고 있다.

보상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실제 공사는 2025년 이후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후 개최할 예정인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기반 시설로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문화광장은 광장이자 수변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태화강국가정원을 확장한다기보다는 새로운 영역의 공간을 창출하는 개념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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