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119 비응급 신고 하루평균 한명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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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작년 119 비응급 신고 하루평균 한명 꼴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0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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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술 취한 사람이 누워있어요” “병원 예약시간이 늦어서 그런데 구급차로 이송 좀 해주세요” “손가락을 베였어요”

119구급대가 웬만하면 이송거부를 할 수 없다는 허점을 노린 일명 ‘비응급신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1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 출동건수는 5만3044건으로 전년도 대비 11% 증가(2023년 2월17일 6면)했다.

이 가운데 비응급신고는 365건(385명)으로 하루 평균 한건 이상이 비응급신고 전화다. 신고자의 민원 제기, 민원인의 주장 등을 고려해 비응급신고로 분류되지 않은 신고 건수도 많다는 게 일선 구급대원들의 설명이다.

이송 불필요, 신고 취소, 환자 없음 등이 주된 요인인 미이송건수 역시 2022년 45건이다.

119구급대원들은 만약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웬만하면 이송 거부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신고자들로 인해 의료 공백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진료예약일에 응급환자라고 거짓 신고 후 거리가 먼 지역에 위치한 특정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하는 노인들이 많아 해당 지역을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울산소방본부는 “비응급신고로 인해 해당지역 구급차의 부재로 중증환자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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