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기대감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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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기대감 꿈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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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던 지역 제조업 체감 경기가 진정세를 보였다.다음달 업황 전망도 상승하며 기대 심리를 드러냈다. 반면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2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0으로 전월(58)대비 2p 상승했다. 석유화학 및 금속제품 업종이 개선됐으나, 자동차 업종 소폭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지역 제조업 BSI는 지난해 7월(100) 이후 19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지역 기업 경기가 쉽게 호전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58까지 떨어지면서 2020년 9월(58)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2월 제조업 BSI를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원자재구입가격(115) 부담이 큰 가운데 자금사정(54)이 여의치 않고, 신규수주(71)나 매출(67)도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제품재고수준(108)은 높은 지수를 유지했다. 특히 원자재구입가격지수(115)와 제품판매가격지수(87)간 스프레드가 28p로 벌어져 치솟는 원자재 구입가격분을 제품가격에 즉각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2.0%), 자금부족(14.9%), 불확실한 경제상황(14.3%) 등을 꼽았다. 전월보다 원자재 가격상승(5.5%p), 인력난·인건비 상승(2.0%p)의 비중이 커졌다.

다음달 역시 석유화학, 금속제품 업종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61로 전월(57)대비 4p 높아졌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55를 기록해 전월(63)보다 8p 하락했다. 2020년 9월(58)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소매업과 기타비제조업(건설·사업체 폐기물 처리 등)이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비제조업 업황전망BSI 역시 전월(63) 대비 5p 하락한 58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체들의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5.6%), 원자재 가격상승(15.1%), 내수부진(14.5%) 순이었다. 전월보다 인력난·인건비 상승(5.1%p), 원자재 가격상승(1.8%p)의 비중이 커졌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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