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울산산업의 부흥 이끌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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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울산산업의 부흥 이끌어내길
  • 경상일보
  • 승인 2023.0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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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이 3월6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서 9조2000억원대의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갖는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S-OIL의 석유화학 비중은 지금의 12%에서 25%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지역 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상반기께 완공예정인데, 대충 잡아도 일일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이들이 울산에서 3년 동안 급여를 받고 숙식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그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여기다 완공 이후에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울산지역 석유화학산업은 큰 도약을 할 것이 확실하다. 정규직 일자리부터 물류 수송, 제품 수출까지 한 동안 울산지역 경제는 샤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온산·청량 일대 주민들은 벌써부터 샤힌 프로젝트가 시작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한다. 인근 숙박시설이나 식당까지 들떠 있는 상태다.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일컬어지는 에틸렌 생산공장 ‘스팀 크래커 시설(복합석유화학시설)’을 짓는 것을 말한다. 스팀 크래커 시설은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시설(ODC)로 구성된다. RUC는 원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잔사유(원유 찌꺼기)를 재처리해 휘발유와 프로필렌(플라스틱 원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ODC는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해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번 기공식에 재계의 눈길이 모이는 것은 이번 대규모 샤힌 프로젝트가 울산 석유화학 단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울산지역 일부 석유화학공장은 이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불황이 적어도 올 상반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S-OIL은 이달부터 샤힌 프로젝트 부지를 평탄화하고 정리하는 부지정지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용지 정리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플랜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6일 기공식 날에는 사우디 아람코 경영진, 국회의원, 울산시, 지방 공공기관장, 시민단체, 국내외 협력업체 및 주요고객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에쓰오일의 대규모 투자가 울산을 넘어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을 견인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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