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2월 월례회]“대중성 부족 시립미술관, 발전방안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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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2월 월례회]“대중성 부족 시립미술관, 발전방안 고민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2.2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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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영수) 2월 월례회가 지난 22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본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영수) 2월 월례회가 지난 22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컬렉션부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장단점을 논의하고, 향후 보완점도 주문했다.

시민이 다시 찾는 미술관으로 거듭나야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2월10일자 기사 중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급감…볼거리 확충해야’ 기사를 접하는 순간 터질 게 터졌다는 작은 탄성이 나왔다. 물론 갓 개관 1주년을 넘어선 시점에서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으로 대중성 확보·눈높이 전시 필요’라는 부분은 시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정확한 기사다. 개관 초기 컨벤션효과도 사라지고 대중성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으로 노력이 부족하고, 시민 눈높이는 맞추지 못한 전시행정으로 빚어진 사태라 생각한다. 다양성 면에서 시립미술관은 매우 부족하다. 문화예술의 대중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 다행히 현재 이건희컬렉션에 많은 울산시민이 찾는다. 울산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울산시립미술관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원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의 활성화를 위해 울산지역 미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울산시민의 재방문 유도해야 한다. 외지에서 바라보는 시각 미디어아트 한 분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이 밖에도 9일자 경상시론 ‘울산 남부권 신도시 개발 방향’에서 지적했듯이 울산 남부권 개발은 중장기적인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면서 개발 방향을 찾아야 한다.

올해의 중소기업 지원사업 전반 소개를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매년 초가 되면 정부 기관, 지자체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들에 대한 정보들이 쏟아진다. 대부분의 사업은 연초에 신청받아 연중 진행되는 식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이다. 그중에는 지식재산(IP) 관련 지원사업도 있다. 지난 13일자 기사에서 ‘IP나래 프로그램’을 일목요연하게 잘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초기 창업기업에 IP를 기반으로 한 기술 분석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최종적으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특허출원까지 지원받게 되어 스타트업 기업에 꽤 인기 있는 사업이다. 다만 이런 부류의 개별 기사들을 따로 다루는 것과 별도로 중소기업이 관심 있어 할 지원사업들을 연초에 특집 형식으로 묶어서 정리해 주면 어떨지 건의한다.

울산항 발전에 맞춰 항만규제 완화 필요

◇김진태 울산항도선사회 전무= 예전엔 안전을 소홀히 해서 인명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안전을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항만안전특별법 등 각종 규제가 많아졌다. 이런 규정에 따라 항만의 경우 도선사 등 당사자가 업무정지나 승급 제한을 받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신항 건설 등으로 최첨단으로 변화한 항만 사정에도 과거 규정에 묶여 기상 여건이 조금만 나빠도 항만 운영을 중단할 정도다. 이 경우에는 선사의 물류비 등이 증가한다. 안전은 중요하다. 하지만 울산항 발전 상황에 맞춰 규제가 완화돼 적극적인 포트 세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접근성이 떨어지는 남구 부곡동 체육시설의 경우 이용도가 떨어지는 곳에 왜 세웠는지, 이용률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울산공항, 폐항이 아닌 확장 검토해야

◇정영진 삼영화학 대표= 울산공항을 이용하면 항상 광역시급 공항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편의시설은 편의점이 전부다. 울산은 공항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인근 부산과 대구는 국제공항도 있다. 북구·동구 지역에서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KTX보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거리·비용면 더 효율적이다. 실제로 기차가 만석인 것처럼 비행기도 항상 만석으로 운영된다. 울산공항 폐항 문제도 논의됐었는데, 도시 경쟁력을 위해 활주로를 늘려 더 큰 비행기가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울산 스포츠·관광도시로 탈바꿈 노력을

◇강영두(동우 IND대표·한영융합회장)= 울산은 ‘재미없는 도시’ ‘공해 도시’ ‘인구감소율 1위’라는 좋지 않은 타이틀을 여러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울산도 무궁무진한 자원이 곳곳에 숨어있다. 면적이 넓은 울산은 지금부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부정적인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분야 1위로 바뀔 수 있다. 강수량이 적고 겨울에도 따뜻해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환경이다. 또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 관광자원도 풍부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머물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낮은 산지 지형과 그린벨트에 묶여 미개발된 곳도 많다. 이러한 부분이 일부 해소되고 활용한다면 즐길거리가 충분한 도시로 만들 수 있다. 바닷가 근처 낮은 산지에 골프장을 개발하고 자연경관을 보여줄 수 있는 호텔이나 리조트를 건설하며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창출된다. 인구 유출을 막고 노잼도시, 공업도시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울산을 관광도시나 스포츠 관광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

섣부른 창업으로 망하면 회생 어려워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명예회장) 위원= 창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취업이 안된다고 창업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창업하고 싶다면, 우선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고객 응대, 가게 관리 등을 배운 뒤 창업해도 늦지 않다. 서둘러 창업해서 망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창업이라는 것은 힘들다. 본보 기사에서도 이런 점을 짚어줬으면 한다.

취약계층 공공요금 감면혜택 홍보 필요

◇이무재(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 고문) 위원= 지난해부터 3~4차례에 걸쳐 공공요금이 올라 난방비 급등으로 서민들에게 치명타를 주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2%나 상승했다. 특히 도시가스 요금은 36.2% 올라 외환위기(1998년 4월) 38.2%보다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찾아온 한파로 사용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 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회취약계층의 충격은 우려 수준을 넘어서 패닉상태다. 정부가 6종의 공공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해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많은 시민이 잘 모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나 지자체가 급등하는 물가를 진정시킬 근본적인 대안을 명쾌하게 제시해야 한다. 시민의 경제적인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공공요금 지원과 경제 활력 대책을 발굴해 시행하는 희망 메시지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본보가 정부와 지자체의 대안을 확인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길 바란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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