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에 부식 ‘간절곶 해안길 목재데크’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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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에 부식 ‘간절곶 해안길 목재데크’ 철거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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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다목적광장 내 설치된 목재 데크가 파손돼 출입이 통제돼있다.
울산 울주군이 간절곶 해안길에 설치된 목재 데크를 15년 만에 철거하기로 했다. 해풍으로 인해 철근이 부식돼 위험하다는 것이 이유다. 시민들은 철거 외 다른 방안은 없는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27일 방문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 다목적 광장에 위치한 소나무 숲 내부 목재데크는 파손돼 출입이 막혀 있다. 산책로 일부 구간의 바닥도 깨져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이곳을 지나 소망우체통 방면으로 이동하자 간절곶 관광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은 낡고 색이 바래 읽기가 힘들다.

인기 있는 장소인 해안길 목재데크도 출입 통제돼 있다. 바다를 더 가까이서 만끽할 수 없어 아쉬웠다. 울주군은 올해 해맞이 행사 이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해안길 목재데크 진출입로에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을 걸고 출입을 통제해왔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08년에 설치한 간절곶 해안길 목재데크가 해풍에 노출돼 온 탓에 철근이 많이 부식된 상태라서 출입통제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간절곶을 찾은 이모(38·남구 삼호동)씨는 “바다와 목재 데크가 잘 어울렸는데 보수해서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타 지역 사례를 살펴 스카이워크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안길 목재데크를 유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안전상의 우려는 물론이고 유지·관리의 어려움도 있어 철거하기로 했다”며 “다른 시설물 설치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나무 숲 내부에 파손된 목재 데크는 올해 안에 보수하기로 했다. 보수에 드는 예상 비용은 2억5000만원~3억원 정도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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