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주총시즌…‘주주가치 제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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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주총시즌…‘주주가치 제고’ 촉각
  • 이형중
  • 승인 2023.03.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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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한화솔루션,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상장사의 ‘청문회’격인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 개막이 임박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따른 주주가치 확대와 이사회 전문성 제고, 여성 사외이사 선임,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한 사업 확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사업 확대 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가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기아(17일), LG디스플레이(21일), 현대모비스(22일), 현대차·LG이노텍·한화솔루션(23일), LG에너지솔루션(24일), LG전자(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LG화학(28일), SK하이닉스(29일) 등이 차례로 주주총회를 연다.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LS일렉트릭은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각각 상정한다.

효성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올린 6000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결산 배당으로 2021년 대비 3배 수준인 보통주·우선주 1주당 자사주 0.033주의 현물 배당을 결정하고 이를 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은 이번 주총을 통해 신사업을 추가하고 사명을 바꾸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증 중고차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총을 통해 정관 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다.

LG전자는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세대 이동통신(5G)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5G 사업을 위한 기간통신사업과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함께 판매하기 위한 화장품판매업을 각각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케미칼이 인수하는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는 1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꾸는 안을 상정했다.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대기 중이다.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점찍은 LG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가인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GM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 대표를 역임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SKC는 스타트업 하이퍼라운지를 창업한 김정인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고, SK텔레콤은 자연어 처리 기반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오혜연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여성 사외이사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검사 출신인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LG디스플레이는 박상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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