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아파트 밀집 북구 아파트 전셋값 ‘휘청’
상태바
신규아파트 밀집 북구 아파트 전셋값 ‘휘청’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3.0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입주 5년 차 미만의 신규 아파트가 밀집한 울산 북구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 북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해 들어 두 달간 총 6.7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울산 동구는 6.63%, 울주군은 5.46%, 남구는 4.14%, 중구는 2.73% 하락했다.

울산지역 5개 구군 가운데 북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2022년 1년 누적 하락률(-6.51%)을 웃돌았다. 앞서 2021년 북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17.3% 오르면서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하락장에서 하락골이 더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3~4년 전부터 시작된 신규 입주 러시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을 더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0년 11월 5억5500만원(11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울산송정지구한양수자인(84㎡)이 지난달에는 2억6000만원(24층)까지 떨어졌다. 전세보증금이 2년새 3억원가량 빠진 셈이다.

또 송정지구 내 대장아파트로 불렸던 울산송정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84㎡) 역시 전세가격이 2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최근 2억5000만원(4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는데 최고가(4억5000만원) 대비 2억원가량 낮아진 것이다.

특히 신규 입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많은 북구 중산동의 경우 1억원대 전세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오토밸리로줌파크(84㎡) 전세가격이 2021년 8월 2억9000만원까지 오른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2억원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계약된 전세 대부분이 1억원대였다. 인근의 일동미라주 역시 전용면적 84㎡ 전세가격이 1억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북구 중산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2년 전 한참 비싼 시기에 전세 계약을 했던 세입자들이 최근 저렴한 가격에 ‘전세 갈아타기’를 많이 했다. 세입자가 빠져나간 세대가 다시 전세매물로 나오고, 매매물량 가운데 일부 매물은 전세로 소화되기도 하는 등 거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매매·전세 모두 2월까지 가격이 많이 빠졌지만, 급매물이 소화되고 3월 들어서는 가격이 소폭 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