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비 지원 지연 등으로 중단됐던 울산페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400억원으로 발행 결정됐다. 다만 정부 지원 축소로 울산시 부담이 커지면서 할인율이 10%에서 7%로 낮아졌다. 최대 한도인 20만원을 충전하면 7%가 할인돼 18만6000원만 결제하면 된다.
울산페이가 지난 1일 새벽 0시부터 다시 구매 가능해지자마자 시민들이 빠르게 충전에 나서면서 서버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발행 전날부터 충전을 기다린 김모(26)씨는 “0시 땡 하자마자 들어갔는데 1200명 대기 중이라고 떴다”며 “20분 넘게 기다리자 서버가 좀 풀려서 혹시나 다시 중단될까봐 빠르게 구매했다”고 밝혔다.
재발행 첫날 그간 정체됐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1200명에서 최대 3000여명까지 동시 접속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정체는 1시간만에 풀려 현재는 충전이 원활한 상태다.
시는 올해 할인율이 7%대로 낮아지고 발행 재개 소식을 아직 모르는 시민들도 많아 첫날 발행액이 160억원으로, 할인율이 10%였던 지난해 21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현재까지 꾸준히 충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시대에 할인율 감소에도 시민들은 ‘이거라도 어디냐’는 반응이 다수다. 이모(46·중구)씨는 “할인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7% 할인이 어디냐”고, 신모(38·울주군)씨는 “조기 소진되기 전에 자동충전을 설정해둬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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