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석 전울산난문화협회장 70세에 박사학위 ‘노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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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석 전울산난문화협회장 70세에 박사학위 ‘노익장’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3.03.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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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70세인 전중석(사진) 전 울산난문화협회장이 부산대학교 대학원 원예생명과학과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올해 70세인 전중석(사진) 전 울산난문화협회장이 부산대학교 대학원 원예생명과학과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위논문은 ‘흑노호(Kadsura coccinea) 추출물의 광보호와 멜리닌 생성 억제 및 번식 효율 증진’이다.

늦은 나이인데다 전공도 아닌 분야에 도전한 탓에 박사 과정에 들어간 지 5년 만에 어렵게 이뤄낸 성과다. 지난달 24일 청년들과 함께 박사모를 쓰고 학위수여식에 참여했을 땐 가슴뭉클했다고 한다.

전 박사는 “공부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직접 흑노호를 재배하고 있었고, 처음부터 흑노호의 성분 분석을 통해 미용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논문 주제로 잡았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흑노호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약용 또는 화장품 소재로 개발되고 있는 식물이다.

논문에서 전 박사는 “흑노호 추출물이 UV에 의한 광보호와 멜라닌의 생성억제 효과가 매우 높다”면서 “피부의 미백 및 자외선 보호 효과가 높은 천연물 소재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 박사는 현대중공업을 다니다가 2003년부터 사내 협력업체 (주)지산엔지니어링을 운영했다. 2015년에 회사를 현장소장에게 물려준 뒤 곧바로 공부와 농사로 ‘인생이모작’의 길로 들어섰다. 울산대 산업대학원에서 건축도시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한편 흑노호 농사를 짓다가 성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부산대 원예생명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울주군 청량읍 온실에서 흑노호 재배에 열중하고 있는 전 박사는 “이제 화장품, 음료, 술 등으로 흑노호의 제품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청량 일대에 흑노호 재배특화단지를 만들어 청년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6차산업의 전진기지로 삼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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