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초 인근 초고층 주상복합 추진, 학부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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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초 인근 초고층 주상복합 추진, 학부모 반발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3.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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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착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 남구 신정초 인근 주상복합 건립 관련 교육환경영향평가 결과 통보를 앞두고 학부모와 학교 측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부모들은 일조권 제한과 학생 안전 등을 우려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5일 남구 등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일반 상업지역인 신정동 1238-10 일원에서 지하 4~지상 44층, 연면적 5만6395.79㎡ 규모의 2개 동 주상복합건물을 짓기로 하고 교통환경영향평가(2022년 5월)를 거쳐 건축심의위(2022년 10월)까지 통과한 상태다.

대한토지신탁은 이달 예정된 교육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신정초등학교 일원에 ‘아이들의 학습권, 건강권, 안전권 죽이는 초고층 주상복합건설 철회하라’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학부모 등의 반발이 거세다.

학부모들은 학교와 공사 현장의 거리가 5.5m에 불과하고 3년여의 공사로 학생들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진동에 긴 시간 고스란히 노출돼야 한다며 주상복합 건축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현장과 인접해 있어 통학 안전이 가장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일부 학부모는 남구청과 교육청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거나 국민신문고에 관련 내용을 접수하며 완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앞서 진행된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는 절대 불법주정차 구역화를 권고하고 보행자 위한 교통표지판과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학교 담벼락 쪽 2m의 보도구간 조성, 사업지 내 모든 보도 구간 폭을 2.5m 확대 등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달았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지난 1월6일 2차례에 걸쳐 학교장과 260여개의 학부모 의견을 모아 교육청에 보냈으며 부교육감도 신정초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남구는 “현재 절차상 허가를 앞둔 상태”라며 “시 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최종 의견이 발생하면 검토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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