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부 초교 학급과밀화 ‘돌봄교실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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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부 초교 학급과밀화 ‘돌봄교실 부작용’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03.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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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포함한 전국 초등학생이나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절반이 온종일(학교수업 전후) 돌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등 초등 돌봄교실 선호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울산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과밀화로 인한 부작용이 대두되고 있다.

6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3년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초등학교 1~5학년과 만 5세 아동의 학부모 12만15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9.5%(8만9004명)가 돌봄 이용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입학예정자인 만 5세 학부모의 경우 응답자(1만4389명) 중 71.3%나 돌봄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울산지역은 전체 초등학교에서 오후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은 희망하는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오후 돌봄교실은 5728명, 연계형 돌봄교실은 515명 등 지원자 6424명 중 6243명이 돌봄교실에 참여했다.

하지만 울산지역 일부학교의 경우 학급 과밀화로 돌봄수업 지원 경쟁이 심화돼 급식실 이용 시간분배, 운동장 사용, 체육관·도서관 이용 등의 문제가 나오고 있다.

주부 김모(37·남구)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지원자가 많아 돌봄교실은 추첨, 방과 후 교실은 선착순이다. 맞벌이의 경우 돌봄교실 추첨에서 떨어지면 답이 안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돌봄교실의 경우 방과 후 수업 등을 제외한 남는 교실에서 진행되기에, 무작정 늘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돌봄교실 수요에 발맞춰 지난해 대비 올해 돌봄교실 수를 10실(273실) 늘렸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예산이 확보될 때마다 추가로 돌봄교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각 학교의 요청 또는 수시로 현장확인을 통해 돌봄교실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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