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교육 참여율 78%…1인당 月36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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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교육 참여율 78%…1인당 月36만7천원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3.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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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울산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물론 사교육 참여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공교육 축소로 학습 결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교육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로 분석된다.

7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초·중·고 3000개교의 학생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세운 최다 기록(23조4000억원)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울산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36만7000원으로 전년(30만원) 보다 22.3%나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다만 7대 특·광역시 가운데서는 가장 적었다. 서울(59만6000원)이 가장 높았고, 경기(44만6000원), 대구(43만7000원)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도 울산은 고등학교(월 57만8000원), 중학교(월 51만3000원), 초등학교(월 41만1000원) 등 초·중·고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초등학교는 전년(33만6000원) 보다 크게 오르며 부산(41만1000원)과 같았다.

지난해 울산의 사교육 참여율은 78.4%로 전년(73.7%) 보다 4.7%p 증가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전국은 78.3%였다.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부산(78.7%)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박철수 울산시학원총연합회장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학교 수업이 줄어 사교육으로 만회하기 위해 사교육 참여율이 증가한게 아닌가 본다”며 “다만 학생들이 학원 보다는 개인교습 등 과외쪽으로 많이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사교육비는 52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중 초등학생은 1인당 월평균 43만7000원(9.2%↑), 중학생 57만5000원(7.4%↑), 고등학생 69만7000원(7.3%↑)이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11조9000억원)의 경우 전년 대비 13.1% 늘었다. 중학교는 11.6% 늘어난 7조1000억원, 고등학교는 6.5% 늘어난 7조원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85.2%) 전년 대비 3.2%p 늘어났고 중학교(76.2%)는 3.0%p, 고등학교(66.0%)는 1.4%p 증가했다.

한편, 사교육비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쓰자 교육부는 9년만에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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