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명 “윤석열” 연호에 ‘어퍼컷’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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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명 “윤석열” 연호에 ‘어퍼컷’ 세리머니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3.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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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의원의 당대표 당선여부가 정치권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8일 개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1만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선 1년을 기념하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김두겸시장·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선출직 공직자와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 정치권 사상 처음 울산출신 당내표 선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4년만의 대규모 전대 열기 고조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는 총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행사장 안팎은 국민의힘 당 색인 붉은색 옷을 입은 당원들로 가득찼다. 이렇게 대규모로 전당대회가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애초에 수용 규모 5000명인 서울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높은 관심 속에 참석 예상인원이 늘면서 장소를 일산 킨텍스로 바꿨다.

2021년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 있다.

전당대회 본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이날 정오부터 행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국민의힘 당원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은 부산, 구미, 대구 등 전국 시도당에서 빌린 전세버스로 가득했다.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은 지난 합동연설회에 이어 행사장 밖에서 풍물놀이를 하며 흥을 돋우었고,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빨간 야구점퍼를 맞춰 입고 입구에 도열해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행사장 주변은 김·안 후보를 비롯해 황교안, 천하람 후보를 지지하는 붉은색 현수막들이 빽빽하게 걸렸다.

당은 이날 전당대회에 당원과 지지자 등 총 1만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전당대회 슬로건인 ‘힘내라! 대한민국’을 비롯해 ‘대한민국 정상화의 시간’ ‘2024 국민의힘으로 완전한 정권교체’ 등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사방에 걸려 있었다.



◇7년만에 與 전당대회 대통령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3시 본행사 시작 19분 뒤 행사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제가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 연주 속에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행사장 가장 앞자리에 있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비대위원들,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이 당선(3월9일)된지 만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당원들의 연호 속에 연단 위에 오른 윤 대통령은 무대에서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두 손을 들어 올려 손으로 ‘브이’ 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청중들은 윤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윤 대통령이 퇴장할 때는 걸그룹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 노래가 틀어졌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당대표 발표 전 행사장을 떠났다.

윤 대통령 발언 직전 인사말 기회를 얻은 이헌승 전당대회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는 당원동지 여러분의 승리”라며 “여러분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준 1등 공신이고, 윤석열 정부의 핵심 관계자”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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