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에 ‘학식’마저 없어 끼니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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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에 ‘학식’마저 없어 끼니걱정”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3.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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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학교 교내 학생식당이 공사로 문이 닫혀있다.
울산지역 대학생들도 1만원은 쥐어야 점심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고물가 시대 나기에 힘겨워 하고 있다. 특히 울산의 한 대학교는 저렴한 가격의 학생식당이 개강 이후에도 공사로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8일 찾은 울산대학교. 지난 2일 전체 대면수업으로 개강하면서 캠퍼스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와중 대학교 한가운데 위치한 학생식당은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정현(3학년)씨는 “지난해에도 학기 중 학교 식당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너무 불편했는데 올해도 여전히 공사 중이니 너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면수업으로 학생들도 많은데 학식이 운영을 안 하니 가게가 꽉 차서 점심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물가도 급등해서 점심 한끼 해결에 최소 1만원씩 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 학생식당은 지난해 10월28일 20억원 가량을 투입해 노후 조리기구 및 설비 교체, 주방 벽체 및 바닥 방수공사 등 전체 환경개선공사에 들어갔다. 당시에도 2022년 2학기 학사일정이 한달 넘게 남은 시점에서 학생식당 공사에 들어가며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대학 측은 동계방학 기간 만으로는 공사가 불가능해 불가피하다며 2023년 신학기가 시작되는 2월 말~3월 초엔 재개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건물 노후화 정도가 심해 공사범위가 확대되고, 겨울에 공사가 진행되며 습식공사 진행이 더뎌 2주 가량 공기가 연장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인근의 식당 등에서 비싼 점심을 해결하거나 아니면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다.

이날 학교 중앙정원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은 4학년 황모(25)씨는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을 엄두가 안 나서 집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서 친구들과 먹고 있다”며 “학생식당이 다시 오픈돼서 밥값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수업 전후에 집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 측은 최대한 빨리 공사 마무리해 오는 4월3일께 다시 학생식당을 재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재개장한 울산대학교 학생식당에는 커피숍, BHC 등 업체가 입점된다. 가격은 인상 없이 최대 4500원 선으로 유지된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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