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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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만난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3.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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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청량읍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후폭풍을 맞게 됐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로 부지 조성이 3년 가량 늦어지게 됨에 따라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 시점 역시 3년 가까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울주군청에서 진행된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 완료 시점을 당초 계획했던 2026년에서 2029년으로 3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관련 절차를 밟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고, GB 해제 이후에도 도시개발사업 지정과 도시개발계획 수립 등 남은 절차가 많아 완료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사업 지구의 95%가 개발제한구역인 만큼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사업 착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율현지구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율현지구 내에 들어서게 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초 시는 LH가 2026년까지 율현지구 부지 정지 및 기반시설 조성 등을 마무리하면 즉시 공사에 들어가 2027년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물을 건축한 뒤 시운전을 거쳐 2028년 3월께 개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LH의 기반 조성 공사 착수 시점이 늦춰지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장 목표연도인 2028년에도 착공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LH가 개발 사업에 들어가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부터 먼저 조성하고, 이어 시가 즉시 건축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에 착수하고 싶지만 GB 해제도 아직인 상황에서 사업 완료 시점을 논하기 어렵다”며 “GB 해제 이후에도 거쳐야하는 절차가 많아 돌발적인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최대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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