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침돌봄교실 시범 운영, 전교조 “협의부족”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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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침돌봄교실 시범 운영, 전교조 “협의부족” 우려 표명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3.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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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4월부터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초등 아침 돌봄교실’을 시범 운영키로 한 가운데 전교조 울산지부가 우려를 표명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울산시교육청이 오는 4월부터 초등학교 ‘아침 돌봄교실’을 시범운영하는 것에 대해 돌봄전담사, 학교와의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진행됐다”며 “교육 주체들과 깊이 있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돌봄을 직접 담당하는 주체인 돌봄전담사 의견과 준비 정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교욱청은 ‘학부모의 요구’라는 명분만 내세워 일단 시행하고 보자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준비 없이 시작된 아침 돌봄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소외감이나 결핍, 불안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침 돌봄은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데, 이들은 업무에 대해 행정적 책임을 질 수 없다”며 “혹시라도 자원봉사자가 근무하는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의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이들이 정서적인 안정 속에서 성장하려면 노동환경 개선으로 인한 가정에서의 돌봄이 최우선으로 돼야 하며, 그것이 어렵다면 지역에서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을교육 공동체를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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