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한 글로벌 OTT 업체에서 사이비 종교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JMS를 조명했다. 다큐멘터리는 JMS 창시 교주인 정명석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정씨는 앞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데 이어 출소 후에도 성추행 등으로 22차례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차 구속 기소됐다.
이후 지난 5일 JMS 피해자들이 인터넷상에 ‘JMS 교회 리스트’를 공개했다. 지목된 전국 17개 시도에 90여개 교회 중 울산 중구의 한 교회도 포함되면서 울산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JMS로 지목된 울산 중구의 한 대형 교회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날 만난 인근 주민인 A씨는 “JMS 교회 리스트에 바로 옆 대형 교회 이름이 포함된 다음부터 여러 사람들이 계속 찾아와서 구경하고 돌아다니고 있다”며 “교인들은 아무 잘못없다고 생각하지만 동네 한가운데 이런 교회가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무섭고 집값이 떨어질까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불안과 함께 울산 커뮤니티 카페에서도 “울산에도 JMS 교회가 있다는데 너무 무섭다” “종교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나 법을 어기는 종교가 울산 한가운데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최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로드뷰에서 해당 교회의 간판이 지워지면서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JMS 교회 구별법’에 따르면 대다수 JMS 교회 간판은 정씨의 필체로 쓰이는데 이 필체가 글자의 아래 획을 길게 내려서 긋는 등 독특한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리스트에 지목된 울산 한 교회의 간판도 시민들이 대조해 본 결과 해당 필체와 같다는 제보가 이어지자, 최근 포털사이트 로드뷰에 기존 제공되던 해당 교회의 간판도 현재 지워진 상태다.
한편 해당 교회가 JMS 연관 교회가 맞는지 관계자들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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