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북구 신천동 약수마을 주민들이 신천엠코아파트~국도7호선 연결도로 개설사업으로 약수마을 기존 진출입로의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진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울산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시는 168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왕복 4차로의 신천엠코아파트~국도 7호선 연결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했다. 시는 5월 추경이나 내년 당초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해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국도7호선과 북구 중산·신천·매곡동을 연결하는 이 도로가 개선되면 신천엠코아파트 일원 출퇴근 차량의 이동편의와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완료된 기본·실시설계용역 내용상 이 연결도로 개설로 기존 약수마을 진출입로의 차량 진입이 불가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수마을 주민 134명이 민원을 제기하고 새로 개설하는 도로와 약수2길을 연결하는 도로의 추가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연결도로 개설로 국도7호선에서 마을로 바로 차량진입이 안돼 400~500m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재철 약수마을 통장(64)은 “철길이 사라지니 좋았는데, 얼마 안 있어 마을 유일의 진입로가 막히게 됐다”며 “국도7호선 연결도로 개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대체 진입로를 공사 들어가기 전에 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주민들이 제시한 마을 진입 좌회전 도로는 폭 20m(4차선) 이하 도로로 구청의 소관사무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단구간 평면교차로 설치 시 주행속도가 떨어지고 통행량 감소로 도로기능이 저하되고 차량 엇갈림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 중간에 좌회전 진입 교차로 설치는 불가하다며 북구 신천동 783 일원에 회전교차로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적절한 대안 도출이 어려운 거지, 계획 수정·추가는 설계도서 작성이 완료되지 않았기에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대안 또는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