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 여성 고용률은 ‘전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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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 여성 고용률은 ‘전국 꼴찌’
  • 권지혜
  • 승인 2023.03.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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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의 여성 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여성들의 일자리 진입이 어려워, 지난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들이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과 함께 돌봄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성평등적이고 돌봄친화적인 노동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여성 고용률은 47.1%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여성 고용률은 제주(64.4%), 전남(58.3%), 강원(56.4%), 충북(55.5%) 순으로 높았다.

울산의 여성 고용률은 전국 평균(52.9%)보다 한참 낮았으며, 지난 2011년을 제외하고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줄곧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울산대학교에 다니는 김모(25)씨는 “울산의 일자리가 제조업 위주다보니 여성들이 근무하기 열악한 환경이다.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나는 친구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취준생 이모(27)씨는 “울산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을 보면 교사, 간호사, 공무원, 사회복지사가 대부분이다. 전문직이 아니어도 울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일자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연구자료의 연령대별 여성 취업분포를 살펴보면 20~29세, 40~49세, 60세 이상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가장 많으며 30~39세는 교육 서비스업, 50~59세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울산시 전체 산업별 취업자 분포를 보면 제조업이 약 30%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이어 도매 및 소매업(10.0%), 숙박 및 음식점업(9.1%) 순이었다. 즉,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여성들의 일자리가 한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울산 경단녀의 경력단절 사유를 살펴보면 ‘육아’가 35.0%로 가장 높았으며, 결혼준비(33.8%)가 뒤를 이었다.

권안나 울산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박사는 “향후 제조업과 ICT 분야의 융합에 따른 고용시장의 변화가 예측되나 여성은 상대적으로 주력산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여성들이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돌봄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해 울산시에서 성평등적이고 돌봄친화적인 노동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년도 전국 평균 
여성 고용률
울산 평균 
여성 고용률
2000 47.0% 39.4%
2001 47.7% 40.2%
2002 48.5% 43.2%
2003 47.4% 40.8%
2004 48.5% 42.4%
2005 48.6% 41.8%
2006 49.0% 40.6%
2007 49.1% 42.5%
2008 48.9% 45.5%
2009 47.8% 43.7%
2010 47.9% 44.5%
2011 48.3% 45.0%
2012 48.6% 43.1%
2013 48.9% 41.3%
2014 49.7% 40.2%
2015 50.1% 42.2%
2016 50.3% 44.0%
2017 50.8% 46.0%
2018 50.9% 46.3%
2019 51.6% 46.8%
2020 50.7% 44.7%
2021 51.2% 45.7%
2022 52.9%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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