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원금 보장되는 ELB·DLB에 관심을
상태바
[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원금 보장되는 ELB·DLB에 관심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3.1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배경미 경남은행 호계금융센터 선임PB팀장
지난해 연말 5%까지 치솟았던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3%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쉽게 내려오지 않는 물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케 한다. 계속되는 금리인상으로 변동성이 큰 자금시장에 원금이 보장되고 정기예금 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파생결합사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서는 파생결합증권을 원금이 보장되는 파생결합사채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파생결합증권으로 구분한다. 파생결합사채 중 주가 연계 파생결합사채(Equity-Linked Bond)는 개별주식, 주가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기타 파생결합사채(Derivative-Linked Bond)는 이자율, 원자재, 신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우량채권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관련 옵션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ELB는 디지털 옵션을 갖는 구조로 특정 조건 충족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둘 중의 하나로 결정되는 유형이다. 만기 때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 당시에 미리 정해 놓은 조건에 부합하면 높은 수익을 지급하고 벗어나면 낮은 수익이나 원금만 지급하는 형태이다. DLB(기타파생결합사채)는 ELB와 마찬가지로 투자금의 대부분을 우량채권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원유, 통화, 금, 원자재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이렇듯 파생결합사채(ELB·DLB)는 원금 보존을 추구하면서 은행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ELB는 ELS(주가연계증권)의 원금보장형이다. 원금보장형이기 때문에 위험이 적고 약정 조건에 따라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ELS에 비해 고수익 구간이 제한적이기에 수익은 낮은 편이다. 또한 ELB·DLB는 원금 보장형 상품이나, 예금자보호대상은 아니다.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무보증, 무담보 채권으로 증권사가 부도 또는 파산 시 원금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발행하는 증권사의 신용도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만기 시 자산가격이 조건에 맞지 않으면 약정된 이자 수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고, 중도 상환 시 수수료가 발생하기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수익에 대해선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되기 때문에 비과세 또는 과세 이연 혜택을 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퇴직연금계좌(IRP)로 투자 시 유리하다.

ELB, DLB라는 용어가 생소해 위험한 상품이라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입시 금융기관직원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상품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입한다면 원금이 보장되고 안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 판단된다.

배경미 경남은행 호계금융센터 선임PB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