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해외사절단은 13일 UAE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 본사에서 ‘울산시-애드녹 수소·암모니아 산업 공동 협력회의’을 열었다. 김두겸 시장과 박철민 국제관계대사, 정호동 경제국장, 한국석유공사 및 UNIST, 애드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그린수소를 가장 경제적으로 수송·저장할 수 있는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가 협력 사업을 제안한 배경은 애드녹과의 연계를 통한 상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수소의 이동·저장·사용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애드녹은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시는 애드녹이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에 담아 공급해 에너지 허브인 울산신항 시설에 저장한 뒤 수요처에 공급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시와 애드녹의 강점을 연계할 경우 그린수소의 생산에서 운반, 저장, 사용까지 수소산업의 전주기 밸류 체인을 완성해 탄소 중립 실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시의 그림이다.
특히 이 사업이 성사될 경우 그린수소를 활용한 글로벌 상생 사업의 선도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그린수소 사용 기업을 발굴하고 애드녹에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협력회의에서 “울산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에서 글로벌 시장은 선도한 것처럼 수소경제 구축, 이탄화탄소 포집·저장 등 저탄소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저탄소 산업의 글로벌 선도 도시가 되고자 한다”며 “이 자리를 계기로 울산과 애드녹이 지속적으로 교류해 수소·암모니아 산업에서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시장과 해외사절단은 아부다비에 있는 COP28(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사무국을 방문, 오는 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에 시 대표단을 초청해 줄 것을 요청했다. COP28은 회원국가가 대표로 참여하는 회의지만, 시는 지방 정부 자격으로 참석해 탄소 중립을 위한 계획과 노력을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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