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애드녹(UAE 국영 석유회사)과 저탄소 솔루션 사업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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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애드녹(UAE 국영 석유회사)과 저탄소 솔루션 사업 협력 모색
  • 이춘봉
  • 승인 2023.03.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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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상반기 해외사절단은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중심에 위치한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 본사 회의실에서 ‘울산시-애드녹, 수소·암모니아산업 공동협력회의’를 가졌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와 그린수소 산업의 경제성 제고를 위한 저탄소 솔루션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시는 협력이 성사될 경우 그린수소 산업의 전주기 밸류 체인을 완성해 탄소 중립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해외사절단은 13일 UAE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 본사에서 ‘울산시-애드녹 수소·암모니아 산업 공동 협력회의’을 열었다. 김두겸 시장과 박철민 국제관계대사, 정호동 경제국장, 한국석유공사 및 UNIST, 애드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그린수소를 가장 경제적으로 수송·저장할 수 있는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가 협력 사업을 제안한 배경은 애드녹과의 연계를 통한 상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수소의 이동·저장·사용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애드녹은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시는 애드녹이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에 담아 공급해 에너지 허브인 울산신항 시설에 저장한 뒤 수요처에 공급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시와 애드녹의 강점을 연계할 경우 그린수소의 생산에서 운반, 저장, 사용까지 수소산업의 전주기 밸류 체인을 완성해 탄소 중립 실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시의 그림이다.

특히 이 사업이 성사될 경우 그린수소를 활용한 글로벌 상생 사업의 선도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그린수소 사용 기업을 발굴하고 애드녹에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협력회의에서 “울산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에서 글로벌 시장은 선도한 것처럼 수소경제 구축, 이탄화탄소 포집·저장 등 저탄소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저탄소 산업의 글로벌 선도 도시가 되고자 한다”며 “이 자리를 계기로 울산과 애드녹이 지속적으로 교류해 수소·암모니아 산업에서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시장과 해외사절단은 아부다비에 있는 COP28(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사무국을 방문, 오는 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에 시 대표단을 초청해 줄 것을 요청했다. COP28은 회원국가가 대표로 참여하는 회의지만, 시는 지방 정부 자격으로 참석해 탄소 중립을 위한 계획과 노력을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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