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협의 마무리되며 울산 중구도시관리공단 성남동으로 세번째 셋방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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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협의 마무리되며 울산 중구도시관리공단 성남동으로 세번째 셋방살이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3.14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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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협의 난항을 겪던 울산 중구도시관리공단이 최근 보상협의를 마무리짓고 성남동으로 임차 이전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임대기간 2년인 임시 거처로 10여년째 셋방살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구도시관리공단 신축 이전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최근 중구도시관리공단이 위치한 옥교동 건물 임대인으로부터 2억500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으며 보상협의를 마무리짓고 새 임차 이전지를 선정했다.

중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2013년 7월 약사동 일원에 개소하면서 약사동 행정복지센터의 임시사무실 컨테이너 건물을 7년 동안 사용했다. 안전문제와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지난 2020년 5월 옥교동 원도심에 위치한 건물 2층을 임대하고 다시 셋방살이에 들어갔다.

그러나 인근 민간주택건설사업이 진행되면서 중구는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기간인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 2월 계약이 만료됐다. 이에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중구가 관련 보상협의를 진행했으나 보상금을 두고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이런 와중 공단 신축을 위해 매입한 약사동 부지도 접근성 불편으로 활용이 무산되며 계약 기간 만료에도 새 이전지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올해 초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라 2억500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으면서 공단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고 자금도 확보됐다.

이에 중구는 인근 성남동 롯데캐슬 2층 상가로 이전을 결정했다. 중구는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5월1일자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계약 기간이 2년인 임시 거처다.

중구의회 홍영진 의원은 “셋방살이가 장기화되며 월 임대료 등 재정적 부담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입한 약사동 부지 활용과 공단 신축 이전지 등 논의가 본격화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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