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 보관장소 잠정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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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 보관장소 잠정결정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3.03.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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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이하 고리원전)의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 설치 장소가 고리 3호기 야외 주차장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 부지의 면적은 3만3000㎡로 축구장(7140㎡) 5개 정도를 합친 규모다. 이 가운데 건식저장시설이 설치되는 실제 면적은 1만7000㎡ 수준이다.

한수원은 올해 상반기 중 설계에 착수해 2028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차질이 우려된다.

한수원 고리원전본부 관계자는 14일 “건식저장시설 설치 부지와 면적은 향후 설계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며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부석, 수용하는 절차를 밟아 착공할 계획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건식저장시설 용량은 사용후핵연료 2880다발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고리원전 이외 지역에 중간저장시설이 설치·가동되기 전까지 필요한 최소량이다.

한수원은 당장 올해 상반기 중에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다. 시설·용기 설계 작업은 2025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며, 이후 2025년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설계 인허가 등을 받은 뒤 2028년 건식저장시설 건설과 운반·저장용기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리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가 최대한 늦은 시점을 추정해도 2032년(조밀저장대를 설치할 경우)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에 건식저장시설을 만들어 ‘원전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겠다는 게 정부와 한수원의 계획이다.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간은 7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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