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도24호선 출근시간대 교통정체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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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도24호선 출근시간대 교통정체 심상찮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3.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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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언양을 이어주는 국도 24호선의 정체가 심상찮다. 원래부터 통행량이 많은 도로이긴 하지만 약 2주전부터 언양쪽으로 나가는 하행선의 출근시간대 정체가 심각해졌다. 8시30분 전후로는 거북이 운행을 30분간 지속해야 하는 지경이다. 밀리는 구간도 굴화하나로마트 앞에서 UNIST입구까지로 꽤 길다. 이미 상습정체구간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조짐인데 울주경찰서와 울산시는 원인파악도 못하고 있다.

시 교통기획과에서는 교통량 분석 결과가 지난해 말까지만 나와 있어 갑자기 늘어난 정체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렵다면서 반천·봉계·KCC산단 등에 입주기업의 증가, KTX 울산역 주변 개발이 원인이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울주경찰서는 범서읍 진목마을 사거리에 위치한 버튼식 횡단보도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갑작스럽게 산단이 생긴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달랑 횡단보도 하나 때문에 수㎞씩 정체가 발생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출근시간대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도 아니고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수일째 매일같이 심각한 정체가 발생하는데 시와 경찰이 그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원인을 모르면 대책도 세울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국도24호선의 이용률이 머잖아 확 늘어난다는 것이다. LH가 조성 중인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입주민들이 주로 이용해야 하는 도로가 바로 국도 24호선이다. 굴화지구(1300가구)와 다운2지구(1만3000가구)는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선바위지구(1만5000가구)도 계획 중이다. 굴화지구에는 산재전문공공병원도 짓고 있다. 2~3년 뒤면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교통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도로다. 게다가 주말에는 외지로 나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울산 관문인 도로이기 때문에 교통지옥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국도24호선은 고속도로와 접속되는 신삼호교 남측 교차로와도 마주친다. 고속도로까지 체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범서~언양 우회도로를 서두르는 것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울산시가 진행 중인 ‘언양~범서(다운) 우회 도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올해 말께 나온다. 시는 국토부에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언양읍 송대리(국도 24호선)~국도 35호선~범서읍 서사리~중구 다운동(국도 14호선) 다운2공공택지지구를 잇는 이 우회도로가 생기면 숨통이 트이겠지만 언제가 될지 알 수가 없다. 당장 국도24호선의 정체원인을 찾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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