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교통체증 국도 24호선 가보니, “최근 2주간 평일 낮에도 통행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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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교통체증 국도 24호선 가보니, “최근 2주간 평일 낮에도 통행량 증가”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3.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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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출근시간대 국도 24호선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울주군 언양방면 도로가 출근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도심에서 범서, 언양으로 이어지는 국도 24호선의 만성적 교통 체증이 갈수록 심해져 운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심화되는 체증 원인 분석과 함께 언양~범서(다운) 우회 도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오전 8시30분 국도 24호선 일대를 직접 운전했다. 굴화부터 시작해 장검 교차로까지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오랜 신호 대기 시간을 거쳐 주행이 재개됐으나 UNIST 일대까지 차량들은 30분가량 거북이 행진을 해야 했다.

특히 반천산업단지 방면으로는 크고 작은 화물차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고, KTX 울산역 방면으로 향하는 차들도 상당했다.

언양에서 출퇴근 하는 정모씨는 “최근 2주 사이에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평일 낮 시간대에도 차량 통행량이 꾸준히 증가한 게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차량 통행량에 대해 경찰은 울주군 범서읍 진목마을 사거리에 위치한 버튼식 횡단보도로 인한 정체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울산시는 교통량 분석 결과가 지난해 말까지만 나와 있는 상태라 갑자기 늘어난 정체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국도 24호선의 정체는 도로 계획 단계부터 우려됐던 부분이다. 울주군 언양읍 반천산업단지, 봉계, KCC 산단 등 조성에 따른 입주 기업 증가, KTX 울산역 주변 개발 등으로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돼 교통량 분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게다가 굴화지구, 다운2지구, 선바위지구, 사연지구 등 24호 국도 주변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의한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의 교통 혼잡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가 계획 중인 언양~범서 우회 도로 개설이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해 말 ‘언양~범서(다운) 우회 도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는 올해 말께 나올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에 앞서 국토교통부에 오는 4월 말까지 국도 24호선 우회 도로 개설을 위해 사업 계획 및 도면을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9일 울산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 경제인 간담회에서 S-OIL 석유화학 복합시설 기공식 참석 차 울산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도 24호선의 우회 노선인 언양~범서(다운) 우회 도로 신설을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6일에는 국민의힘 박성민(울산중구) 의원이 국토부에 위와 같은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언양~범서(다운) 우회 도로는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국도 24호선)~국도 35호선~범서읍 서사리~중구 다운동(국도 14호선) 다운2공공택지지구까지다. 총 길이 14.43㎞에 4차로로 개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6891억원(공사비 5682억원, 보상비 660억원, 기타 549억원)이 예상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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