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동면 하수처리장 환경홍보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금산 작은습지는 2014년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처리수 정화 차원에서 수생식물을 심고,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하지만 금산 작은습지는 조성 이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생활 쓰레기와 흙탕물 등 오염물질이 습지 곳곳에 가득 고여 있는 등 흉물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경사가 있는 산책길 포장로는 파손·노후화로 실족 위험을 초래할 정도로 훼손돼 있으며, 습지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에는 데크 난간이 아예 사라진 곳도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시민들이 산책로와 구분 짓는 펜스를 파손, 습지 가까운 곳에 파라솔과 의자를 설치해 불을 피우거나 낚시까지 하고 있지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또 빛바랜 습지 안내판은 글자와 그림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고 작은 접촉으로도 구조물 일부가 쉽게 파손될 정도로 노후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설명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금산 습지는 습지보호지역이 아닌 유수지로, 유수지 관리 차원으로 운영 중이다”며 “습지 훼손 상태가 심각한 사실이 확인되면 먼저 습지에 고인 쓰레기부터 처리한 뒤 예산 확보를 통해 안내판 등 파손된 시설물을 순차적으로 보수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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