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영의 미술산책(78)]팀랩플래닛 TOKYO D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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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영의 미술산책(78)]팀랩플래닛 TOKYO DMM
  • 경상일보
  • 승인 2023.03.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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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함께 춤추는 잉어가 그리는 수면 드로잉> teamLab, 2016~2018, 인터랙티브 디지털 설치, 엔드리스, 사운드: 타카하시 히데아키.

지난 주말 명동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동안 다니지 못했던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처럼 보였다. 울산에도 미디어를 컨셉으로 하는 시립미술관이 있지만, 도쿄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아야 할 전시장이 있다. 미디어 예술과 테크놀리지 그리고 관객의 관계를 너무 잘 보여주고 있고, 예술작품이 관광명소가 되는 좋은 예다. 팀랩플래닛 TOKYO DMM.

‘팀랩(Teamlab)’은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아트컬렉티브다. 최근에는 장르를 초월한 몰입형 갤러리 ‘팀랩플래닛 TOKYO DMM’을 선보이며 도쿄의 인기 관광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Body Immersive’를 컨셉으로 구성된 Water Area(7작품), Garden Area(2작품), Public Area(1작품)의 거대한 공간은 물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속으로 맨발로 걸어 들어가면서 작품감상이 시작된다. 전시장에서의 체험은 신체와 작품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자신과 타인과 세계의 경계를 연속적인 것으로 바꿔 우리와 세계의 경계가 없는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Drawing on the Water Surface Created by the Dance of Koi and People­Infinity(사람과 함께 춤추는 잉어가 그리는 수면 드로잉)’은 무릎 언저리까지 물이 차 있는 공간을 들어가야 관람이 가능한데,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수온이 변화한다. 물속에 투영되는 잉어와 사람이 부딪치면, 잉어는 꽂이 되고 그 꽃이 점점 확산되는 모습이 관객의 눈앞에 그려진다. 여기서 등장하는 꽃 또한 계절별로 바뀌는데, 지금은 겨울꽃이 떨어지고, 3월1일부터 벚꽃 풍경으로 변화했다. 여름에 간다면 수국과 나팔꽃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폭포와 블랙홀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이어지는데, 얼마나 환상적인지 도쿄까지 가지 못한다면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경험해 볼 것을 권유한다. 팀랩플래닛 TOKYO DMM 홈페이지는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로 설정하면 이해하기 용이하다.

팀랩플래닛 Tokyo Dmm은 팀랩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프로젝트로, 멀티미디어 체험을 위해 200만명 이상의 전 세계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도쿄 토요스 부근 지하철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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