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울산은 전날 오후 늦게 시작된 비에 이날 오전 10시15분께 호우주의보가 발효(해제 낮 12시30분)되는 등 강한 비가 내리면서 오후 5시 현재 평균 누적강수량이 52.4㎜에 달했다.
삼동은 이날 오전 8~9시 사이에 시간당 11.5㎜의 지역 최대 시우량을 기록하는 등 97㎜의 비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울산 전역에 50㎜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태화강, 댐 등의 수위와 유량이 증가했다. 지난 21일 0.99m의 태화교의 수위는 호우주의보가 내린 23일 오전 10시께 1.32m로 올랐다. 울산 주요 지점 유량도 평균 20~40%가량 증가했다. 특히 구영교의 유량은 오후 12시40분 2.99㎥/s에서 오후 2시10분 9.81㎥/s로 크게 올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비로 48m 수준이던 대암댐이 오후 3시 기준 48.3m로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자 원동 취수장에서 받아오는 낙동강 수량 조절도 검토 중이다.
비온 뒤 울산의 주말 날씨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분포도 24일 11~14℃, 25일 8~15℃로 선선하고 다소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일과 22일 각각 내몽골고원·고비사막과 중국 북동부에서 발원한 황사 일부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24일 수도권·강원·충청·광주·전북·부산·대구·울산·경북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겠다.
이른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도 24일을 기점으로 만개할 것으로 보여 나들이 시에는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황사 관측 지역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대기질 악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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