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넘어진 차량 세워 ‘맨손의 기적’
상태바
시민들이 넘어진 차량 세워 ‘맨손의 기적’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3.24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동구 한 교차로에서 소형 SUV 차량이 전복되자 인근 시민들이 모여 맨손으로 80초 만에 차를 일으켜 세우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울산 동구 한 교차로에서 소형 SUV 차량이 전복되자 인근 시민들이 모여 맨손으로 80초 만에 차를 일으켜 세우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울산경찰청이 23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45분께 동구청 앞 사거리 교차로에서 소형 SUV와 경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충격으로 SUV 차량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전복됐다. 이과정에서 운전석 문이 바닥에 막혀 40대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전복된 차량으로 하나 둘 달려와 차량을 바로 세우기 시작했다.

당시 먼 도로변에 있던 화물차 운전자부터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오토바이 운전자, 횡단보도 건너던 일대 시민들 등 총 14명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차를 맨손으로 들어올리면서 10초만에 차량이 다시 세워졌다.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한 지 약 80초 만이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이후 경찰이 사고 조사와 교통 정리, 소방은 운전자 긴급 이송에 나섰다”며 “망설임 없이 달려와 맨손의 기적을 일으킨 울산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