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평산동 아파트신축 두고 주민-사업주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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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평산동 아파트신축 두고 주민-사업주체 갈등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3.03.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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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평산동 1200 일대에 추진 중인 아파트 신축을 놓고 인근 주민들과 사업주체 간에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26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사업주체인 엠에스파트너스는 평산동 코아루아파트 앞에 위치한 부지에 2026년까지 지하 2층, 지상 14층, 4개 동, 188가구 규모의 아파트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2020년 해당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5층, 4개 동, 209가구 규모의 아파트 신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코아루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재차 신축 허가를 신청했다.

2020년도 당시 코아루아파트 입주민들은 최고 높이 15층의 아파트가 들어서면 봄부터 가을까지 햇빛이 차단, 일조권이 사라지는가 하면 아파트 정면의 조망권까지 가로막는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이 부지가 지난 2005년 FK건설이 코아루아파트를 신축할려고 할 당시에도 학교 용지로 지정해 놓은 곳이라는 이유로 반대했으며, 현재도 같은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엠에스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주민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전체 805가구 중 찬성 5.3% 미달로 부결돼 설계변경을 했다”며 “설계변경을 통해 기존보다 한층 낮추는 한편 가구수도 21가구 감소시키고 용적률도 197%에서 192.5%로 조정하는 등 주민 불만 사항인 주거권 확보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코아루아파트 주민대표는 “110동이 14층인데 신설 아파트를 한층 낮춘다고 해도 층수가 같아 일조권과 조망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많은 입주민은 해당 부지가 학교용지로 지정돼 있었기에 당연히 학교가 들어설 것이라는 생각으로 입주했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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