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공장, 주변·주민건강에 영향 적어”
상태바
“아스콘 공장, 주변·주민건강에 영향 적어”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3.29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 공장에서 배출되는 물질로 인한 주변 영향이 크지 않고 인근 주민 건강검진 결과도 타 지역과 큰 차이가 없다는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28일 울주서부청소년수련관, 삼동면행정복지센터 등 두 차례에 걸쳐 삼동면 아스콘 공장 주변지역 건강영향조사 주민설명회 및 주민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배출원 및 지역 환경조사 발표는 UNIST 최성득 교수팀 연구원이, 주민 건강검진 결과 발표는 이지호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가 맡았다.

시료 채취 분석 결과 아스콘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표 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중금속의 농도 수준, 공간분포를 고려할 때 아스콘 공장의 주변영향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내 배출구 PAHs 농도는 나프탈렌이 전체의 89%를 차지하며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측정한 농도 수준과 유사했다. 발암성 화합물인 BaP(벤조피렌)은 불검출됐다. 중금속·대기·토양·솔잎 농도 등에서도 특이 사항은 없었다.

주민 건강검진 결과도 발표됐다.

삼동면(하잠마을, 사촌마을, 왕방마을) 주민 167명이 노출군, 삼남읍(교동리, 신화리, 가천리, 상천리, 방기리) 주민 132명이 대조군이 돼 조사가 시행됐다.

두 집단은 인구구조의 차이 외에 건강 관련 습관이나 환경인자 등에서 전반적으로 유사한 양상을 나타냈다.

삼동면에서 호흡기 증상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나 그 외 급·만성 질환이나 암의 유병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 생체 내 환경오염물질은 일부 차이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집단간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향후 반복적인 검사 결과와 비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왜 주민들이 고통을 받으며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니겠나”라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는 오는 7월 중 최종 결과가 나오면 군 주관으로 사업비 2억1400만원(국비 1억5000만원, 군비 6400만원)을 들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후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용은 농도가 높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재조사 및 환경 보건교육 실시, 배출 저감사업 시행 등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