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화강국가정원 입구 맞은 편도 음식점·카페마다 잔뜩 늘어선 줄과 함께 일대 골목에는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한 차량 수십대가 골목을 돌아다니며 교통이 혼잡했다.
그러나 골목 곳곳에 지정된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주차를 막는 돌멩이, 의자부터 각종 팻말 등이 놓여져 있어 주차가 불가능했다. 골목 상가 앞에도 상가 전용 주차장소라고 세워진 표지판을 골목마다 5~10여개는 볼 수 있었다.
음식점을 찾은 김모(34)씨는 “맛집과 예쁜 카페가 많다고 해서 멀리서 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20분을 돌아다녔다”며 “골목마다 온갖 돌부터 의자로 주차를 못하게 막아두니 주차장도 없고 도로도 좁은데 차량끼리 엉켜서 다시 올 엄두도 안 난다”고 토로했다.
태화강국가정원길 명정천~태화루 일대가 골목마다 불법 적치물이 만연화되며 주말은 물론 평일 점심에도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 1~5 공영주차장(469면)과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주차장(215면)이 집중 조성된 신삼호교~명정천은 평소 큰 주차 문제 없이 교통이 원활하다.
하지만 태화강국가정원 입구가 위치한 명정천~태화루는 노상공영주차장 274면이 전부다. 특히 최근 일대 곳곳에 음식점 등 상가가 집중 조성되면서 평일에도 점심시간인 오전 11시~오후 1시는 차량 교행도 쉽지 않다.
중구는 명정천~태화루 골목 일대 거주자우선주차구역 200여면을 조성해두면서 낮 시간대(새벽 0시~오후 6시)는 누구나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부 시민들이 낮시간에도 주차구획에 적치물을 설치하면서 사실상 거주자 ‘전용’ 주차장으로 전락해 사용이 불가능하다.
상가나 개인 집 앞에 주차 방지를 위해 두는 적치물도 엄연한 불법 도로 점용으로 단속 대상이지만 곳곳에 만연화되며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구는 거주자우선주차시간 외 적치물 설치가 누적 적발되면 배정받은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의 사용을 취소하고 있다. 이에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일대도 만성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기적 지도단속과 지자체 차원의 적극 행정처분 요구 목소리도 높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적치물을 두면 계도장을 붙여두고 연락을 해 치우게 하고 있다”며 “꾸준히 지도단속 등을 실시하며 통행 불편에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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