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는 지난 14일 온양읍 남부청소년수련관 다목적 강당에서 의회 차원의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군의회 전 의원들과 남부권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주 군립병원 설립 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남울산보람병원 폐업에 따른 의료공백 문제가 발생한 지 4년째인 만큼 가급적 조속한 시기에 설립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를 두고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불만과 함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온양읍의 한 주민은 “주민간담회라고 해서 갔는데 정작 용역기관의 연구원 등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고, 예산을 담당하는 공무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참석한 주민들도 (병원 매입 방식을 찬성하는)편향적인 주민들을 선별 초청했다”고 주장했다.
또 “행사 주최·주관도 울주군의회가 아닌 남울주발전협의회 산하 ‘울주군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실질적으로 주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양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병원 매입 후 리모델링 방식 보다는 신축을 원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는 군립병원 설립 추진과 관련해 많은 주민들이 내용을 알고 있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만든 자리였다”며 “사전에 읍면 통장 등을 통해 간담회를 홍보했으며, 기획예산실의 담당 공무원 등도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