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원은 곧 지역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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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원은 곧 지역산업의 경쟁력
  • 경상일보
  • 승인 2023.04.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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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각 구군이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 지원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늘 강조하던 세일즈 정신이 울산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 같아 어려운 시기에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각 분야에 TF를 구성해 온 김두겸 울산시장의 행보는 지역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기업들의 고충이 무엇인지를 빨리 파악해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로 행정의 힘이다.

울산지역 산업은 현재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3개 주력산업으로 이뤄져 있는데, 3개 주력 산업이 모두 일대 전환기에 놓여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S-OIL의 샤힌 프로젝트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고, 자동차 산업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대량 생산으로 새로운 세상을 맞고 있다. 또 국내 굴지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잇단 수주에도 불구하고 생산직 근로자가 부족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울산의 산업이 또 한번 비상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큰 전환점을 맞은 3대 주력산업에 긴급하고 긴요한 행정지원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산공단에 9조원대 투자를 진행 중인 S-OIL의 경우 자재를 쌓아놓을 곳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울산시 TF의 도움을 받아 야적장을 확보하게 됐다. 또 S-OIL는 울산시에 사업장과 가까운 부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는데, 시가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현재 적당한 부두를 찾고 있다. 이 밖에도 S-OIL은 관로 매설 등에 따른 개발행위·도로굴착 허가 지원 등도 요청해놓은 상태다.

울산시 뿐만 아니라 기초단체도 기업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조선업계는 4000명 이상의 기술인력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상황인데, 인력은 태부족인 상태다. 이에 동구청은 매월 전국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울산 조선업체 현장견학과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전국 2300개 고등학교, 336개 대학교에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을 지원하기 위한 TF를 구성, 현대차의 부지개발사업에 톡톡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환경영향평가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에 가로막혀 자칫 2~3년 지연될 뻔했지만 울산시 전담 지원팀의 노력으로 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는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유치된 기업이 제대로 가동되도록 지원해주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울산시와 각 기초단체의 적극적인 기업지원이 곧 울산산업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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